문화
[MBN이 본 전시] 김수원 개인전 - 반짝반짝 빛나는 것에 손을 대지 마시오
입력 2016-09-05 18:44  | 수정 2016-09-05 18:45


지난 2014년 첫 번째 개인전 '미소 짓는 소녀들'을 통해 소녀들의 미묘한, 부자연스러운 미소와 그 이면을 포착했던 김수원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여성의 미소를 아름다움의 도구로만 해석해왔던 보편적 시각과는 달리 조소와 분노의 감정을 감추고 웃어야만 하는 여성의 아이러니를 작품에 담았던 김수원 작가의 '반짝반짝 빛나는 것에 손을 대지 마시오'는 전 전시에서 보여준 회화 시리즈의 연작이다. 그러나 밝은 파스텔톤으로 그려진 아이돌은 부서지고 뒤틀려 있어 여성이라는 젠더의 이상향이 지닌 무력함과 이를 향한 폭력을 나타내는 등 전혀 다른 표현방식은 더 깊어진 주제의식을 보여준다.

유화 위에 부분 부분 덮어진 거친 표면의 왁스는 평면 위에 그려진 소녀의 모습과 대비되어 폭력과 그 결과물에 대한 실제감을 부여하기도 한다.

"반짝반짝 빛나는 것에 손을 대지 마시오" - 김수원 개인전은 9월 7일부터 12까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41-1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상주 기자 mbn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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