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국내 최초 스트릿X벨리 배틀 대회 ‘AHWF 2016’, 성황리 종료
입력 2016-09-05 17:54 
[MBN스타 유지혜 기자] 국내 최초 스트릿 댄스와 벨리 댄스의 배틀 대회인 ‘에임하이 월드파이널 2016이 성황리에 종료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댄스대회 '에임하이 월드파이널(Aim High World Finals, AHWF) 2016'이 지난 3일과 4일 양일간에 걸쳐 서울시 서대문구 대현동에 있는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열렸다.

스트릿댄스와 벨리댄스의 국제 페스티벌인 '에임하이 월드파이널'은 세계적인 스트릿댄서와 벨리댄서가 세계연합 팀을 구성해 한국을 방문, 한국 대표들과 토너먼트로 세계 최고의 아티스트를 뽑았다. 올해는 10개국의 국가대표가 참가하며, 예선전을 포함해서 총 410명의 댄서가 참여해 국제 댄스대회로서의 입지를 증명했다.



본선 첫 번째 날인 3일엔 스트릿댄스 배틀 16강 토너먼트, 벨리댄스 퍼포먼스 대회 및 스트릿댄스 퍼포먼스 대회가 열렸다. 스트릿댄스 배틀 토너먼트는 힙합부터 프리스타일, 팝핀, 크럼프, 락킹, 비보이, 왁킹, 하우스까지 8개 부문에서 한국 대표와 해외 대표간의 1:1 대결로 진행됐다.

트릿댄스 배틀 16강 토너먼트 출전 댄서는 지난해 '에임하이 월드파이널' 초대 챔피언인 중국의 하오, 일본의 사토시, 대만의 보보, 필리핀의 1k, 우크라이나의 루시스카이, 프랑스의 맘슨, 미국의 40파운드가 세계연합 대표로 참가했다.

그리고 힙합의 GV, 왁킹의 오스, 팝핀의 부기북, 락킹의 SSU, 비보이 GON, 크럼프의 투페이스, 하우스의 ko-C style, 프리스타일에 이윤지가 한국을 대표해 출격했다. 독일의 유케이가 개인사정상 참석하지 않아 한국 힙합댄서 5000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대한민국의 이윤지와 맘슨이 결승에 진출한 끝에, 맘슨이 최종 우승자로 결정됐다. 맘슨은 "매우 행복하다. 경연에서 하우스 음악만 나오지 않다 보니 비보이나 왁킹 댄서들의 음악에 춤을 춰야 할 때 다소 힘들었다. 그런데 이렇게 낯선 음악들에 내 춤을 맞추는 경험을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은 것 같다"며, "내년 '에임하이 월드파이널'에도 꼭 다시 오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왁킹 예선과 프리스타일 예선을 거쳐 본선 최종 준우승을 차지한 이윤지는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결과에 대한 기쁨보다는 왁킹과 프리스타일 예선에서부터 함께 춤을 춘 댄서들과의 추억이 가장 크게 남을 것 같다. 그 동안 함께 한 댄서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며 후련한 마음으로 소감을 전했다. 또한, SSU가 대회 인기상을 받았다.

한편, 스트릿댄스 배틀 부문에 앞서 진행된 벨리댄스 퍼포먼스 및 스트릿댄스 퍼포먼스 경연의 시상도 진행됐다. 밸리댄스 퍼포먼스 경연은 6위 '플로라' 팀, 5위 'JY 벨리' 팀, 4위 '서울벨리댄스'팀, 3위 '뮤리엘 트롭' 팀, 2위 '벨리비아 트롭'팀, 1위는 '세마밸리댄스' 팀이 차지했다. 스트릿댄스 퍼포먼스 경연은 3위 '크레이지니스' 팀, 2위 '하운즈투스' 팀이 수상했으며, '로보트로닉하모닉스'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4일 출전하는 외국 벨리댄서들의 '게스트쇼'가 진행됐고, a.k.a 라, 팝쿤, 크레이지썬, 덕키, 1G, 밥씬, 영스터로 이뤄진 스트릿댄스 배틀 심사위원들의 '져지쇼'가 펼쳐졌다. 그리고 결승전을 앞두고는 미스터 붐박스의 축하공연과 함께 현장 관객들을 위한 상품 증정 행사가 이어졌다.

본선 두 번째 날인 4일엔 벨리댄스 1대1 배틀 16강 토너먼트, 벨리댄스 퍼포먼스 대회와 스트릿댄스 4대4 퍼포먼스 배틀 토너먼트가 열렸다.

가장 큰 관심사인 벨리댄스 배틀 토너먼트는 우크라이나의 크리스티나, 일본의 루나, 아르헨티나의 데이비드, 카자흐스탄의 마랄, 중국의 한송웨이, 말레이시아의 조에, 카자흐스탄의 인디라, 프랑스의 끌로에가 외국 대표로 출전했다.

이에 맞서는 한국 벨리 대표로는 이유정, 김수민, 전소라, 신지수, 홍다슬, 정태은, 황체리, 그리고 지난해 우승자 양지은이 참석해 16강 배틀을 펼쳤다. 대망의 결승전에는 대한민국의 양지은과 우크라이나의 크리스티나가 무대에 올랐다. 막상막하의 실력으로 심사위원들을 고민하게 만든 이 대결에서는 크리스티나가 최종 우승자가 됐다.

크리스티나는 "우승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에임하이 월드파이널'은 정말 흥미로운 대회였다. 저를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를 표한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인기상은 인디라와 16강에서 만나 패한 김수민이 받았다.

또한, 스트릿댄스 1대1 배틀 부문에 출전한 외국 선수들이 각기 유럽·미국 팀, 아시아 팀으로 출전해 주목을 받은 스트릿댄스 4대4 퍼포먼스 배틀도 열렸다. 4강전에서 아시아 팀과 시너지의, 유럽·미국 팀과 김치가 만났는데, 두 한국 팀이 결승에 진출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결국, 결승에서 시너지가 우승을 차지했다. 유럽·미국 팀은 인기상을 받았다.

시너지의 멤버로 지난해 에임하이 월드파이널 스트릿배틀 개인전에도 참여한 정시연은 "심사위원, 관객, 댄서 분들이 춤을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며 입을 연 후 "모든 댄서가 똑같이 이야기 하겠지만 춤은 내게 전부다. '걸 크러쉬'라고 생각하셔도 좋지만, 저희는 우리가 좋아하는 춤을 잘 표현했을 뿐"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4일도 벨리댄스 퍼포먼스가 진행된 가운데, 인기상은 미르 키즈, 6위 벨리타 키즈&주니어 나르샤, 5위 스칼렛 오하라, 4위 미르 키즈, 3위 아리수 벨리 퀸즈, 2위 제르 오리엔탈 다이아몬드가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1위는 영스 JIVA가 차지했다.

이외에도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카밀라 킴, 알리샤 리, 야스민, 신시아, 윤서아로 이뤄진 벨리댄스 배틀 심사위원과 베이비슬릭, 팝핀 J, 파이어, 초코, 1G, 한스, D.O, 트릭스로 이뤄진 스트릿댄스 퍼포먼스 배틀 심사위원들의 '져지쇼'가 펼쳐졌고, 신인가수 BM과 J.Seph가 결승을 앞두고 게스트쇼를 진행해 관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에임하이 월드파이널 2016'을 주최한 TIP 크루의 황대균 단장은 "대회 구성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와서 대회를 경험하신 분들이 재밌고,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여주셨다. 한국이 만들고, 세계인이 집중하는 대회가 되도록 노력했다. 또한, 이번 대회는 젊은 선수들의 발전된 모습을 통해 미래의 스트릿댄스 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의 공동주최를 맡은 JY 벨리의 박지영 대표도 "지난해의 아쉬운 점을 보완하고자, 에임하이 운영본부가 고생을 많이 했다. 로고 디자인부터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많이 썼다. 지난해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좀 더 큰 무대를 열었다. 참가율과 관객도 지난해보다 높아져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에임하이 월드파이널 2016'은 정체성만으로도 전 세계의 댄서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대회뿐만 아니라 플리마켓, 워크샵, 사이퍼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궁극적인 페스티벌을 지향했다. 춤을 매개로 전 세계에 감동을 줄 수 있는 예술가를 육성하는 데 기여하는데 성공했다.

이처럼 가을을 알리는 길목인 9월 3일과 4일 열린 전 세계 최초의 벨리X스트릿 댄스대회 '에임하이 월드파이널 2016'은 가프, JY 벨리, TIP 크루가 공동 주최하며, 서울특별시, GPI, 태정에프엔씨, 세종NT, 온빛, 새솔, SPI, 뉴해빗, 스컬캔디, 애드플러스, 잭슨브라더, JY샵, 잔테, 트렌타, 케이브로스, 카페사뚜, 프루티카, 코스트로, 허브재팬이 후원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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