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수면 무호흡증, 뇌건강·손상에 영향
입력 2016-09-05 17:38 

고려대 안산병원 유전체연구소 수면호흡센터 신철 교수와 최경미 박사가 공동 연구 결과, 대뇌백질변성 위험이 수면무호흡증과 텔로미어 단축의 상호작용 (multiplicative effect)에 의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수면무호흡증이 뇌건강과 손상에 영향을 준다는 얘기다.
체내의 노화시계로 명명되는 텔로미어는 염색체 말단 부분에 해당하는 DNA 염기서열로 세포가 분열함에 따라 계속 짧아져 어느 시점 이상에서는 더 이상 짧아지지 않으며 이 때 세포분열이 멈추고 노화와 수명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텔로미어는 유전적 영향 외에도 활성 산소나 염증 등을 통해서도 짧아질 수 있고 짧아진 텔로미어는 암을 비롯한 다양한 질병과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 연구결과를 통해 보고되면서 그 영향성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연구팀은 안산시에 거주하고 있는 코호트 참여자 중 40~70세 성인 남녀 420명을 대상으로 수면다원검사, MRI 촬영, 텔로미어 및 혈액 생화학 검사 등 심층자료를 분석한 결과, 짧은 텔로미어를 가지고 있는 대상자가 수면무호흡증이 함께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 보다 대뇌백질변성 발생 위험이 4.3배 증가함을 확인했다.
수면무호흡증이 없는 경우나 경도 수면무호흡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텔로미어 길이와 상관없이 대뇌백질변성에 대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수면무호흡증상이 심해짐에 따라 텔로미어가 짧은 대상자들은 그렇지 않은 대상자들에 비해 대뇌백질변성이 나타나는 대상자의 비율이 급격하게 증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면무호흡과 텔로미어의 상호작용이 대뇌백질변성에 큰 영향을 주는 연구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해외 저명 학술지 ‘수면(Sleep)에 현재 초록이 게재됐으며 9월 연구결과의 전문이 게재될 예정이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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