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G20 정상회의 중, 北 미사일…日 "평화 위협하는 도발행위" 규탄
입력 2016-09-05 17:07 
G20 정상회의/사진=연합뉴스
G20 정상회의 중, 北 미사일…日 "평화 위협하는 도발행위" 규탄


일본 정부는 북한이 5일 동해상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로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데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중국 베이징 대사관을 통해 북한에 엄중히 항의했습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차 중국 항저우(杭州)를 방문 중인 아베 신조(安倍晋三)는 내각에 만전을 다해 대응하라고 지시했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스가 관방장관에게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정보 수집 및 (동해상의 일본) 선박 등의 안전 확인, 예측 불가한 사태에 대한 대비에 만전을 기하도록 각 성청(부처)에 지시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와 함께 아베 총리는 항저우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접촉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일이 연대해 대응해 나가기로 확인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스가 장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 등이 참석한 가운데 NSC를 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정보를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회의에서는 지난달 3일에 이어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도 홋카이도(北海道) 오쿠시리토(奧尻島) 서쪽 200~250㎞ 일본의 EEZ에 낙하한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한·미 등 관계국과 연대해 정보 수집 및 분석에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이나다 방위상은 이날 오후 계획했던 육상자위대 네리마(練馬) 주둔지 시찰을 취소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응에 집중했습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3발은 거의 동시에 발사돼 거의 같은 지점에 낙하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기간에 열렸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압력에 대한 시위행위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시다 외무상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행위"라고 비판하고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북한이 일본의 EEZ로 미사일을 발사한 데 따른 일본 선박이나 항공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지난달 23일 북한이 동해 상에서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일본의 방공식별구역에 떨어졌으며, 지난달 3일 발사한 노동미사일은 1천㎞를 비행해 일본 아키타(秋田)현 오가(男鹿)반도 서쪽 250㎞ 지점의 EEZ에 낙하한 바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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