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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감독이 밝힌 WBC 대표 선발 기준
입력 2016-09-05 16:16 
지난해 일본 도쿄에서 프리미어12 우승을 이끈 김인식 감독.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도곡동) 이상철 기자]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 6개월 남았다. 김인식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아직은 ‘제로베이스다. 할 일이 산더미다. 선수 선발 작업은 물론 코칭스태프 선임도 해야 한다.
김 감독은 WBC 대표팀 구성과 관련해 토로부터 했다. 부상자 발생 우려와 함께 우투수 기근에 걱정이 많다는 것. 그래도 최종적으로 28명의 선수를 뽑아 WBC에 나서야 하는 게 김 감독의 역할이다.
60여명의 예비 명단을 만든 뒤 하나둘씩 추려나갈 계획이다. 최종 명단은 내년 1월 확정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선수 선발과 관련해 감독 개인의 의견으로만 뽑을 수 없다고 했다. 코칭스태프, 기술위원 등의 의견을 반영하고 논의해야 한다.
또한, 메이저리거의 참가 여부도 체크해야 한다. 김 감독은 선수들도 소속팀이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 중이라 WBC 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있다. 아무래도 시즌이 끝난 뒤에야 참가 의사 등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현재로선 확실하게 결정된 게 없다”라고 했다.
하지만 기본적인 발탁 가이드라인을 에둘러 설명했다. 김 감독은 새 얼굴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했다. 그의 눈에 띄는 건 박해민(삼성), 김하성, 고종욱(이상 넥센)이다. 예비 명단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운을 뗐다. 더불어 한국시리즈 진출팀에 차출 선수가 많을 가능성도 크다고 했다.
그렇지만 대표팀 세대교체의 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메이저리거의 차출, 주축 선수의 부상 등 변수가 있겠지만 새 얼굴보다 기존 얼굴의 중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 김 감독은 일단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우선적으로 예비 명단에 올릴 것이다. 하지만 최종 명단에 남을지는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 기록도 어떤 환경에서 세웠느냐를 면밀하게 분석해 반영하겠다고 했다. 무조건 많은 승수를 쌓으며 많은 홈런을 쳤고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해도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다르다는 것. 예를 들어 홈런의 경우 총합이 아닌 외국인투수를 상대로 몇 개를 때렸는지가 주요 체크 대상이다.

꾸준히 잘 해야 하나, 전반기보다 후반기 성적이 더 중요하다. 시즌 초반 잘하다가 후반 못하는 것보다 시즌 초반 못하다가 후반 잘하는 게 더 좋은 평가를 받는다.
김 감독은 그 예로 류제국(LG)을 들었다. 류제국은 올해 KBO리그 전반기 16경기에서 5승 8패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했다. 들쭉날쭉했다. 하지만 후반기 8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3.69로 빼어난 피칭을 펼치고 있다.
김 감독은 류제국의 경우 최근 많이 좋아졌다.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을 잘 아는 것이다. 공도 좋아졌다”라며 단순히 경험 없이 공만 빠른 선수보다 낫지 않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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