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취임 일성은 ‘국민의 목소리였다.
‘문화 융성이란 국정기조 하에 문화정책을 국민에게 소상히 알리겠다는 그는 박근혜 정부 두 번째 장관직의 첫 출발의 포부를 다지며 일정을 시작했다.
조윤선 신임 문체부 장관은 5일 정부세종청사 문체부 실국을 돌면서 직원들과 일일이 인사하며 취임식을 대신했다.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며 첫 공식일정을 시작한 그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청취하고자 국회 본회의에 들렀다가 오후 정부세종청사로 이동했다.
문체부와 언론에 배포한 취임사로 취임식을 갈음했다. 1990년대부터 지적재산권 변호사로 일하며 창의와 창조의 힘과 가치를 알게 됐다”고 운을 뗀 조 장관은 제조업 수출 부진, 청년실업, 저성장, 내수시장 부진, 저조한 행복감, 위기를 헤쳐 나가는 데 문체부가 역할을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민들이 전 생애에 걸쳐 가정과 직장에서 문화, 체육, 관광의 혜택을 풍요롭게 누려야 한다”며 국민 행복은 공직자의 존재 이유”라고 덧붙였다.
현 정부에서 한 차례 장관직을 경험했던 그는 문체부 직원들에게 ‘정책 소통이란 숙제를 내줬다. 조 장관은 국민이 알지 못하는 정책은 곧 없는 정책”이라고 꼬집으며 국민의 소중한 혈세가 어떤 혜택으로 국민들께 다시 돌아가는지를 소상히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리우 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 박상영 선수를 언급한 조 장관은 ‘할 수 있다라는 절실함을 갖고 문화융성과 국민행복을 향해 가는 길에서 열정을 다하자”고 문체부 직원들을 독려했다.
한편 전임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이날 오전 퇴임식을 가지며 조 신임 장관에게 문화융성의 바통을 넘겼다. 처음 왔을 땐 소방수로 왔다고 생각했는데 몇 가지 일에 대해선 불을 더 질러놓고 떠나는 방화범이 되지 않았나 걱정”이라고 웃은 김종덕 전 장관은 문화 융성은 어떤 정부라도 끊임없이 지향해야 할 정책”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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