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신동빈 최측근' 소진세 롯데사장 소환
입력 2016-09-05 14:37  | 수정 2016-09-05 15:01
신동빈 최측근 소환/사진=연합뉴스
검찰, '신동빈 최측근' 소진세 롯데사장 소환



롯데그룹 경영 비리에 연루된 소진세(66)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이 5일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이날 오전 소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입니다. 소 사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를 갖고 있습니다.

소 사장은 오전 9시 50분경 검찰청사에 도착해 "신동빈 회장 등 총수 일가의 비자금 조성 및 조세포탈, 특정 계열사 부당 지원 의혹 등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15일 소 사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한 후 수사 과정에서 혐의에 대한 구체적 정황이 나와 피의자로 다시 소환했습니다.


소 사장은 고(故) 이인원 정책본부장(부회장), 황각규(62)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 등과 함께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입니다.

검찰은 소 사장이 롯데 계열사인 코리아세븐 대표이사(2010∼2014)로 재직할 당시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에 참여한 경위와 신 회장으로부터 지시나 보고를 받았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룹은 롯데피에스넷의 손실 보전을 위해 2010∼2015년 사이 4차례에 걸쳐 총 3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계열사들을 과도하게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검찰은 소 사장을 상대로 총수 일가 비자금 조성 및 탈세, 계열사간 부당 자산거래, 롯데가(家) 구성원이 소유한 개인회사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등 그룹 경영 비리 전반도 추궁할 방침입니다.

신회장은 부분 개장을 앞둔 제2 롯데월드의 각종 안전사고, 롯데홈쇼핑 비리 문제 등으로 그룹이 어려움에 빠지자 직접 소 사장에게 그룹 이미지 개선, 홍보·대관 업무 강화 등의 중책을 맡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 회장의 검찰 출석 시점은 정책본부 핵심 관계자들의 조사가 마무리되는 이번 주중으로 최종 확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르면 추석 연휴 직후 소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고령에 건강에 좋지 않은 신격호(94) 총괄회장에 대해 방문·서면조사 외에 소환조사 가능성도 열어 놓고 시점과 방식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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