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근무시간 짧을 수록 여성 취업률 높아…日 OECD 국가 분석결과 발표
입력 2016-09-05 13:51 

일하는 시간이 짧은 나라일 수록 여성의 노동참여도가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5일 일본 내각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맹국을 대상으로 지난 2015년 연간 노동시간과 여성의 노동참가율의 관계를 분석해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분석 결과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 일하는 여성의 비율이 50%를 넘었다. 특히 북유럽 국가의 여성 노동자 비율이 높았다. 연간 노동시간이 1612시간인 스웨덴은 여성의 노동참가율이 64%였고, 1646시간인 핀란드는 58%였다. 반면 연간 노동시간이 2113시간인 한국은 여성의 노동참가율이 49.9%였고 1725시간인 이탈리아는 35%에 불과했다.
노동참가율이 높은 나라에서는 일과 육아에 무리가 없도록 제도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핀란드, 덴마크 등에서는 시간외 근무를 휴가로 대체할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어 연차를 쓰는 것이 용이하다. 스웨덴에서는 아이가 8살이 될 때까지 근무 시간의 단축이 가능하다.

연간 노동시간이 1419시간으로 54%의 여성이 일하고 있는 네덜란드는 ‘일하는 방식 다양화를 통해 여성 취업을 늘렸다. 또한 네덜란드는 여성 아르바이트 비율이 76%로 유럽연합(EU) 평균인 32%를 크게 웃도나 임금, 승진 기회 등에서 정사원과 동등한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일본 내각부는 현재 1719시간인 연간 노동시간을 단축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자택에서 근무할 수 있는 ‘텔레워크 등의 제도를 도입해 현재 48.1%로 절반에 못미치는 여성의 취업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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