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진해운, 운항차질 선박 79척으로 늘어
입력 2016-09-05 13:37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한지 6일만에 정상적으로 운항하지 못하는 선박이 모두 79척으로 늘었다.
5일 정부 합동대책 태스크포스(TF)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진해운의 운항 선박 128척 중 79척(컨테이너선 61척·벌크선 18척)이 현재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전날 집계한 68척보다 11척 늘어났다.
미국·중국·일본·스페인·캐나다 등에서 한진해운 선박이 정상적으로 입출항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항만 서비스 업체 등에 대금을 지금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에서는 선주의 권리 행사로 컨테이너선 1척이 압류돼 있다. 연료유를 구매할 현금이 없어 운항하지 못하는 선박도 있다.
한진해운은 해외 항구에서 선박 가압류를 막기 위해 서울 중앙지법이 법정관리를 개시한 직후인 지난 2일 미국에 압류금지명령(스테이오더)을 신청했다. 국내 법원이 결정한 포괄적 금지 명령의 효력을 인정해달라고 외국법원에 요청한 것이다. 현지 법원의 결정이 나오기까지 보통 1~2주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은 이번주에 캐나다, 독일, 영국 등 주요 거래국가 10여곳에 스테이오더를 신청할 예정이다. 정부는 한진해운이 스테이오더를 신청하면 해당 국가에 신속하게 결정을 내려줄 것을 요청해 선박 압류 사례를 최대한 줄일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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