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콜레라 환자 이번주 퇴원할 듯
입력 2016-09-05 11:20 

필리핀을 여행한 이후 콜레라에 걸린 A 씨(47)가 이르면 이번 주 중 퇴원할 전망이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A씨의 증상이 사라졌지만 앞으로 두 차례 더 검사를 진행한 이후 7일께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5일 밝혔다. A씨가 걸린 콜레라가 올해 국내서 발생한 다른 사례와 동일한 유전형인지 확인하기 위한 검사도 이번 주 안에 결과가 나온다.
부산시 관계자는 A씨는 지난달 24~28일 필리핀 여행을 다녀온 이후 29일 부산 사하구의 한 초밥집에서 식사를 하고 나서 설사 등의 증상이 있었다”며 그러나 해당 초밥집을 조사한 결과 콜레라균이 검출되지 않아 A씨는 필리핀 여행 중에 콜레라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콜레라의 평균 잠복기가 2~3일인 점을 감안할때 초밥집과 연관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시간이 좀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콜레라는 주로 오염된 음식에 의해 감염된다. 환자의 변에서 다량의 균이 배출되고 그 균을 1억 마리 이상 섭취해야 감염되기 때문에 콜레라의 사람 간 전파는 거의 없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부산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콜레라 대책반을 가동하는 한편 설사환자 보고 체계를 점검하고 의료기관과 집단 급식소에 대한 감시활동도 강화했다. 부산시는 손 씻기, 물 끓여 마시기 등 기본적인 위생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하고 홍보활동도 벌이고 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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