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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정’, 제73회 베니스영화제 공식 스크리닝·기자회견 현장 공개
입력 2016-09-05 11:15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MBN스타 최윤나 기자] 영화 ‘밀정이 제73회 베니스영화제 공식 스크리닝 및 기자회견을 성황리에 마쳤다.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밀정이 제73회 베니스 영화제 비경쟁 부문(Out of Competition)에 초청되어 공식 상영 및 기자회견을 성황리에 마쳤다.

현지시각 3일 낮, 베니스 국제 영화제 공식 프리미어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영화 ‘밀정과 김지운 감독을 향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듯, 수많은 해외 언론과 평단이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먼저, 일제강점기 시대의 스파이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김지운 감독은 이전부터 콜드 느와르풍의스파이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라며 장르 변주의 대가다운 답변을 했고, 영화가 담고 있는 정서에 대해 묻는 질문에 혼란한 시대에 스파이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인물의 혼돈과 반대로 인물을 통해 시대의 혼돈 그리고 무거움을 표현하고자 했다”며1920년대 일제강점기라는 혼란의 시대를 살아갔던 인물들의 복잡한 내면을 그리고자 했던 연출 의도를 드러냈다.



편집부터 사운드, 색감의 조화, 연기 등 돋보이는 요소들이 많은데, 영화를 만들면서 어떤 점에 가장 중점을 두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어떤 무드와 톤앤매너를 담을지 생각한다. 왜냐하면 장르를 선택 하는 건 주제를 생각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모든 드라마는 인간의 삶을 다루고, 그 속에선 아이러니와 두려움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것을 장르화시켜 다루는 것이 영화다. 스파이 영화는 그 시대에 대한 두려움이 표현된다. 사운드 믹싱실에서 세발자국부터는 진동을 넣고, 프레임을 줄였다 늘렸다 했다”며 영화의 장르적 매력을 살려내기 위한 과정을 밝히기도 했다.

영화 속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음악 선정에 대해 묻는 질문에 루이암스트롱의 When Youre Smiling은 동시대 미국에서 발생한 스윙재즈로 지구 반대편의 풍족하고 좋은 시대의 나라에서 나온 음악이지만, 반면에 우리나라는 동시대에 불행했었다. 그 시대에 그들처럼 즐기지 못했던 우리의 역사적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이 들었다. 그 음악과 당시 우리나라의 모습이 오버랩되면 더 비극적일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시대적 배경을 생각하며 고민했던 비화를 밝혔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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