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기] '과학 기술 퇴보한다'…통폐합 반발
입력 2016-09-05 10:41  | 수정 2016-09-05 11:06
【 앵커멘트 】
경기도가 경영합리화 명목으로 24개 공공기관 중 5개 기관을 통폐합하기로 했습니다.
효율적인 경영을 하겠다는 취지인데, 해당 기관의 반발이 큽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항암 치료제 등에 들어가는 성분을 연구하고 판매하는 중소업체입니다.

경기과학기술진흥원으로부터 수 억 원에 달하는 장비는 물론, 연구 조언까지 받으며 꾸준히 성장해 매년 2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현국 / 업체 이사
- "연구 관리나 국외 마케팅 등에 대한 지원을 받아서 저희가 성장하는 데 크게 도움이…."

하지만 이런 업체를 물심양면으로 돕는 과기원은 역사 뒤로 사라질 처지에 놓였습니다.

경기도가 방만한 경영을 막겠다며 외부 용역을 의뢰해 24개 공공기관 중 5개 기관을 통폐합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기관에 흡수될 처지에 놓인 과기원 직원들은 과학 기술의 특성을 무시한 정책이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직원
- "지역 과학 기술 진흥을 위해서 각자 노력을 해왔는데 그 6년 동안 세월이 허송세월이 된 것 같아서…."

과학 분야 전문가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상희 / 전 과학기술부 장관
- "중소기업에 과학 기술이 포함된 것으로 간다면 비전문가가 전문가 사회를 관리하는 가장 불행한 표본이 됩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이번 주 안으로 경기 과학기술진흥원의 통폐합 여부가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경기 과학의 퇴보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점점 커져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최홍보 vj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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