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진해운, 70여척 발 묶여…물류대란 현실화되나
입력 2016-09-05 10:14  | 수정 2016-09-06 10:38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 선박 70여 척이 해외에서 발이 묶였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신청 전부터 예견된 물류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5일 해운업계와 한진해운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해외에 발이 묶인 한진해운 선박은 전체 141척 중 절반 가량인 68척이다. 이 중 컨테이너선이 61척이며 벌크선이 7척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선박은 현재 23개국 항만 44곳에서 입출항을 금지당하거나 배를 압류당한 상황이다. 대부분의 항만은 한진해운이 유류비를 감당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주들의 대응도 늘고 있다. 영국의 해운전문지 로이즈스트리트는 영국 선주회사 조디악이 한진해운을 상대로 용선료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조디악은 한진해운에 3600TEU급 컨테이너선 ‘한진루이지애나와 ‘한진뉴저지호를 빌려주고 있다. 연체된 용선료는 총 310만달러(약 35억원)다.

한진해운에 7척을 빌려주었다가 용선료를 받지 못한 캐나다 시스팬도 법정관리 개시 직후 해운전문지를 통해 조만간 배를 찾아올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4일 긴급회의를 열고 기획재정부 등 9개의 관계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관계부처 합동대책반을 가동했다.
합동대책반은 한진해운이 주로 드나드는 43개 국가 법원에 압류금지를 신청할 예정이다. 또 수출화물이 도착할 예정인 각 항만별로 현지 대응팀을 꾸려 한진해운 선박이 입항해 화물을 내릴 수 있도록 상대국 정부와 협의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서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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