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잡초만 무성한 '금강 수변공원'…혈세 줄줄
입력 2016-09-05 09:41  | 수정 2016-09-05 13:40
【 앵커멘트 】
4대강 사업의 하나로 조성된 금강 수변공원이 애물단지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찾는 사람이 없어 폐허처럼 변해가고 있는데도 공원관리를 명목으로 해마다 막대한 예산이 낭비되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 부여군의 금강 생태공원.

입구에 들어서자 무성한 잡초에 안내판마저 가려져 있습니다.

수풀을 헤집고 관찰대를 찾았더니, 금강의 전망은 보이질 않고 온통 나무와 잡초뿐입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렇게 산책로에는 제 키 보다 높은 잡초가 가로막고 있어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조차 알기 어려울 정돕니다."

인근의 또 다른 수변공원.


밀림처럼 우거진 수풀들 사이로 보이는 축구 골대가 이곳이 축구장이었음을 보여줄 뿐입니다.

▶ 인터뷰 : 정명원 / 인근 주민
- "오는 사람이 왔다가도 도로 가게 생겼어요. 왜 그러냐면 보다시피 다 황무지가 돼버렸지않아요."

「지난 2012년, 4대강 사업으로 금강유역에 만들어진 수변공원은 모두 92곳.」

「해마다 금강에만 100억 원이 넘는 관리비용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장마철마다 상습 침수되는 곳이 있는 등 공원 한 곳당 많게는 수억 원의 관리비가 매년 들어가고 있지만 제대로 관리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겁니다.

▶ 인터뷰(☎) : 공원 관리 관계자
- "어떻게 보면 유지관리가 더 많이 필요한데 앞으로 줄어든다고 해서…."

잘못된 설계와 수요예측 탓에 금강 수변공원이 사람은 찾지 않고 혈세만 잡아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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