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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절스 선발 슈메이커, 타구에 머리 맞고 강판
입력 2016-09-05 07:05 
에인절스 선발 슈메이커가 타구에 머리를 맞고 강판됐다. 사진(美 시애틀)=ⓒ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야구 경기에서 가장 무서운 장면이 5일(한국시간) 세이프코필드에서 나왔다.
LA에인절스 우완 선발 맷 슈메이커(29)는 이날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했다.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카일 시거를 상대하던 도중 변을 당했다. 시거의 강습 타구에 머리 오른편을 정통으로 맞았다.
'MLB.com'이 '스탯 캐스트'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시거의 타구는 시속 105마일의 속도로 슈메이커의 머리를 맞혔다. 슈메이커는 그대로 머리를 감싸고 쓰러졌다.
마이크 소시아 감독과 트레이너, 동료들이 달려와 그의 상태를 살폈다. 시거도 마운드로 다가와 그의 상태를 살폈다. 슈메이커는 머리에 피를 흘렸지만, 의식이 있었고 스스로 걸어서 나갔다. 관중들은 그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에인절스 구단은 슈메이커가 머리 오른편에 열상을 입었지만 정신이 있으며 자극에 반응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슈메이커는 지역 병원으로 옮겨져 CT 촬영을 가질 예정이다.
슈메이커는 이날 경기 전까지 이번 시즌 26경기에 선발 등판, 9승 13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에인절스 선발 투수 중 가장 많은 158 2/3이닝을 소화중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투수가 타자의 타구에 머리를 맞고 부상을 당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있다. 메이저리그는 투수들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보호 장비를 갖춘 투수용 모자를 도입했지만, 아직까지는 현장에 있는 투수들에게 호응을 얻지 못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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