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양승태 대법원장 내일 '대국민 사과'
입력 2016-09-05 07:00  | 수정 2016-09-05 07:20
【 앵커멘트 】
양승태 대법원장이 내일(6일) 대국민 사과문을 직접 발표합니다.
사건 청탁과 함께 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현직 부장판사가 구속됐기 때문인데요.
대법원장의 공개 사과는 10년 만입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일,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로부터 사건 청탁과 함께 1억 7천여만 원을 받은 혐의로 김수천 부장판사가 구속되자 대법원은 즉각 사과문을 내놨습니다.

"깊은 유감과 사죄의 말을 드린다"며 "판사 한 명의 잘못이 아닌 사법부 전체의 과오"라고 밝힌 겁니다.

사과문에 이어 내일은 양승태 대법원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합니다.


대법원장이 공개적으로 대국민 사과를 하는 건 지난 2006년 법조브로커 김홍수 사건 이래 10년 만입니다.

당시 조관행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김 씨로부터 1억 2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돼 확정형까지 받은 비리 사건입니다.

양 대법원장은 이번 사과문에서 잇따른 판사 범죄 사건을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판사들의 범죄 행위를 막지 못한 건 구조적인 문제인 만큼 법원 전체가 책임을 지고 반성해야 한다는 겁니다.

대법원장의 대국민 사과와 함께 전국 법원장들도 대법원에서 회의를 열고 법관 비리 근절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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