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진해운 68척 발 묶였다…뒤늦게 대책 마련 나선 정부
입력 2016-09-05 06:40  | 수정 2016-09-05 07:15
【 앵커멘트 】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의 후폭풍이 커지고 있습니다.
입항·하역 거부가 계속되며 발이 묶인 한진해운 선박은 23개국 68척으로 늘어났는데요.
정부의 안일한 대응이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 해상에는 한진해운 선박 2척이 정박한 채 오도 가도 못하고 있습니다.

롱비치 항구에 입항할 경우 압류당할 것을 우려해 공해상에 머물고 있는 겁니다.

이렇게 입항하지 못하거나 일부는 압류되는 등 주요 항만에 발이 묶인 한진해운 선박은 23개국 68척으로 늘어났습니다.


수차례 사태의 심각성을 경고했던 해운 업계는 정부의 안이한 대응에 분통을 터뜨리는 상황.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자 정부는 9개 부처가 참석한 가운데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먼저 비상대응반을 범부처가 참여하는 합동 태스크포스로 확대하고 43개국 법원에 한진해운 선박에 대한 압류금지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한진해운이 운항하던 노선에는 현대상선이 운용하는 선박을 추가 투입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김영석 / 해양수산부 장관
- "아울러 동남아 등 연근해 노선에 대해 조속한 시일 내에 선박을 추가 투입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밀린 연체금 납부 등 당장 필요한 긴급 자금 확보를 두고 한진해운 측과 대주주 그리고 채권단이 이견을 보이고 있어서 사태 해결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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