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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스윕 위기 팀 구했다...신시내티 상대로 15SV
입력 2016-09-05 05:09  | 수정 2016-09-05 05:17
오승환이 5일(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돌부처' 오승환이 스윕 위기에 몰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구했다.
오승환은 5일(한국시간)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 팀이 5-2로 앞선 9회말에 등판,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5-2 승리를 지키고 시즌 15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시작은 불안했다. 첫 타자로 대타 아담 듀발을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93마일 패스트볼을 통타당해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타일러 홀트를 맞이한 그는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93마일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유도, 첫 번째 아웃을 기록했다.
다음 타자 잭 코자트를 상대로도 공격적인 승부를 이어갔다. 0-2에서 4구째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조이 보토를 상대로 초구에 좌익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을 잡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틀 전 무기력한 투구 끝에 끝내기 패배를 허용했던 그는 이틀 만에 같은 팀을 상대로 예전 모습을 보여주면서 마무리의 자존심을 지켰다.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잡으면서 유리한 승부를 이어간 것이 통했다.
투구 수는 14개, 스트라이크는 11개였고 평균자책점은 1.79로 내렸다.
2012년 7월 이후 신시내티 원정에서 첫 스윕 위기에 몰린 세인트루이스는 2회 랜달 그리척의 2점 홈런, 5회 콜튼 웡의 솔로 홈런으로 먼저 앞서갔다. 6회에는 상대 1루수 조이 보토의 실책과 스티븐 피스코티의 도루,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상대 투수 점보 디아즈의 견제 실책으로 추가 득점을 내 5-0으로 달아났다.

신시내티의 추격도 무서웠다. 7회 무사 1루에서 이반 데 헤수스 주니어가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2루타를 때려 만회점을 냈고, 홀트의 안타가 이어지며 5-2까지 따라왔다.
두 번째 실점 이후 마르티네스는 강판됐고, 불펜진이 나머지를 책임졌다. 구원 등판한 잭 듀크는 1사 만루 위기에서 스캇 쉐블러를 좌익수 앞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잡았고, 좌익수 브랜든 모스가 3루 주자 홀트를 홈에서 잡으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8회 오른 케빈 지그리스트는 선두 타자 호세 페라자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라몬 카브레라를 병살타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초 1사 1, 2루의 추가 득점 기회가 찾아왔지만, 맷 아담스, 맷 카펜터가 로스 올렌도프를 상대로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놓쳤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마르티네스는 6이닝 7피안타 5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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