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 총동원 한화, 전날과 달랐던 결과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황석조 기자] 연일 마운드 총 동원이 이뤄지고 있는 한화 이글스. 3일 경기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하루 뒤 전날 경기서 던졌던 주요 투수들이 다시 등판했다. 그러나 결과까지 같지는 못했다.
한화는 4일 고척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서 5-7로 패했다. 전날 경기 연장 접전 끝 짜릿한 승리를 차지했던 한화. 얻은 수확이 있지만 마운드 손실은 매우 컸다. 선발로 나선 심수창을 비롯해서 윤규진, 박정진, 정대훈, 서캠프, 이재우, 정우람, 이태양까지 총 8명이 출동했다. 현재 카스티요도 보직 구분 없이 등판 중인 상황. 김성근 감독이 말하는 매 경기가 도박”이 실제로 실행에 옮겨지고 있었다. 전날 이태양의 마무리등판, 그리고 중간계투로 나섰던 이재우의 4일 경기 선발투수 등판 역시 같은 맥락이었다.
선발로 나선 이재우는 2회까지 예상을 넘는 호투를 펼쳤다. 타선도 초반 득점지원을 펼쳐주며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하지만 3회 고비를 버텨내지 못했고 이내 이태양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바통을 이어 받은 이태양. 전날 생애 첫 세이브를 기록한 그는 2⅔이닝을 던지며 5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3회 위기를 넘기는 피칭을 선보였으나 이후 이닝서 실점까지 막지는 못했다. 뒤를 이어 박정진과 윤규진이 마운드에 올랐고 두 선수는 도합 3실점을 내줬다. 역전의 발판을 제공할 토대를 이번에는 마운드가 만들어내지 못했다. 타선 역시 추격을 펼쳤지만 역전에 이르는데 실패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경기 8회초 상황이 아쉬웠다. 무사 1,2루 찬스서 이용규가 중전안타를 때렸고 이때 2루 주자였던 이성열이 홈으로 파고들었다. 넥센 임병욱이 빠르게 홈으로 송구했고 접전의 상황이 펼쳐졌다. 최초 판정은 세이프. 포수 박동원이 주자를 방해하고 있었다며 홈 충돌 방지법에 의한 세이프가 선언된 것이다. 그러자 넥센 벤치는 즉각 합의판정을 신청했고 박동원의 방해가 고의가 아니라고 판단한 심판진은 아웃으로 정정했다. 김성근 감독이 그라운드에 나와 항의했지만 번복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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