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560mm 물폭탄 맞은 울릉도...왜 울릉도만 물난리?
입력 2016-09-04 17:58  | 수정 2016-09-04 20:22
【 앵커멘트 】
나흘간 560㎜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울릉도의 피해 예상액이 100억 원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12호 태풍 남테운의 북상으로 최대 60㎜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어서 피해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시간당 최대 40mm의 집중 호우에 물기를 잔뜩 머금은 산자락은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계곡물이 흘러 넘치면서 도로는 강이 됐고,

대형 기름탱크는 유실된 토사에 밀려 민가 위에 위태롭게 걸쳐 있습니다.

▶ 인터뷰 : 신병진 / 울릉도 119안전센터장
- "토사가 내려오면서 탱크가 토사 무게에 못 이겨서 기울어진 것 같습니다."

주택 침수와 도로 파손 등 모두 28건에 37억 천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는데, 복구하는 데는 100억 원이 넘게 들어갈 전망입니다.

또 장대비가 계속되면서 낙석과 2차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까지 커졌습니다.


다행히 포항지역 해병대 장병 300여 명이 울릉도에 긴급 투입되면서 복구 작업이 힘을 내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폭우는 동해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제10호 태풍 라이언록과 부딪치면서 동해상을 빠져나가지 못하고 비를 뿌리면서 발생했습니다.

이번 비는 1938년 울릉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78년 만에 가장 많은 비로 기록됐는데 제12호 태풍 '남테운'도 북상하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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