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공지능 왓슨, 암 환자 돕는다…길병원서 첫 도입
입력 2016-09-04 17:58 
인공지능 왓슨, 환자 돕는다…길병원서 첫 도입

암 진단과 치료를 돕는 IBM의 인지컴퓨팅 '왓슨'(Watson)이 가천대 길병원에서 국내 처음으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IBM은 국내 의료기관 중 최초로 길병원에 왓슨을 도입해 국내 환자 치료에 이용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습니다.

왓슨의 국내 첫 도입은 의사의 판단에만 의존하던 기존의 암 진단과 치료 등의 의료환경을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현재 MD 앤더슨 병원에서 암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왓슨은 진단에 대한 정확도가 전문의를 넘어서는 96%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상시험, 논문 등의 의료데이터뿐만 아니라 의사가 활용하지 못하는 비의료데이터를 헬스케어분야로 끌어들여 활용하는 장점 때문입니다.

인간이 창출한 데이터를 보면 의료분야는 유전학 5%, 치료·임상시험 등 의학 20%뿐이고 나머지 75%는 사람의 행동 등과 같은 비의료 분야입니다. 비의료 분야 데이터를 활용하지 못하는 의사와 달리 왓슨은 100% 모든 데이터를 활용합니다.

이처럼 방대한 데이터를 소화한 왓슨은 증거에 기반을 둔 맞춤형 암 진료를 제공하기 때문에 암 환자 개인에 맞춤 치료도 가능합니다.

실제 인도 마니팔병원(Manipal Hospital)과 태국 범룽랏국제병원(bumrungrad International Hospital) 등에서는 이미 환자 맞춤형 치료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런 능력을 바탕으로 왓슨은 길병원에서도 암 진단 및 치료 등에서 의사를 보조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IBM은 길병원 왓슨 도입에 따른 향후 계획을 오는 8일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설명할 예정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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