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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골 인테르행에 뿔난 ‘협상우선권자` 바르사
입력 2016-09-04 16:09 
브라질 축구대표팀 일원으로 2016 리우 올림픽 축구 금메달 획득에 일조한 가브리엘 바르보사. 사진=AFPBBNews=News1, 가브리엘 트위터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FC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가 2013년 산투스 소속의 네이마르(24)를 영입할 당시, 협상 내용 중에는 막대한 이적료와 함께 하나의 옵션이 포함했다.
바로 ‘가비골 가브리엘 바르보사(당시 16세, 산투스)의 우선 협상권이다. 네이마르와 더불어 ‘제2의 네이마르까지 영입하려는 야심이었다.
‘꼬꼬마였던 가브리엘을 당장 영입할 생각이 없던 바르사는 일종의 예약 대기를 걸어놓고, 추후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기대한 대로 성장하면 영입, 기대를 밑돌면 없던 일로 하면 그만, 가진 자의 여유였다.

지난 3년간 가브리엘은 브라질 리그와 브라질 청소년 대표팀 일원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16 리우올림픽 본선 전후하여 유럽 정상급 클럽도 손을 내미는 선수로 거듭났다. 이즈음 바르사는 가브리엘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구단 정도로 소개됐다. 실상은 달랐지만.
유럽 유수 클럽의 경쟁 속에 그의 소유권을 거머쥔 구단은 이탈리아의 인터밀란이었다. 이적지상 폐장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이적료 2500만 유로(약 314억원)에 이적했다.
이 대목에서 바르사가 다시 등장했다. ‘산투스가 각종 조항을 어겼다며 들고 일어선 것이다.

산투스가 건넨 인터밀란 관련 이적 의향서의 내용이 불충분했을 뿐 아니라 이적을 검토하기엔 이틀이란 시간이 너무 짧았다고 주장했다.
그사이 가브리엘이 밀라노로 날아가 메디컬테스트를 받은 사실도 거론, 국제축구연맹(FIFA)에 산투스를 계약위반으로 제소하겠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지난 7월 유벤투스의 이적 제안 당시에도 바르사에 의향서를 제출했던 산투스는 절차상 문제가 없다며 억울하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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