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카드 현금서비스 이용, 저소득·저신용층에선 늘었다
입력 2016-09-04 13:28 
국내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이용이 감소추세이지만, 저신용·저소득층은 오히려 더 많이 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노형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이 4일 발표한 ‘신용카드 이용실태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2009∼2016년 매년 5월 기준으로 신용조회회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금서비스 이용금액은 2009년과 올해 사이 줄어들었지만, 소득 수준별로는 1분위(하위 20%)에서 연평균 6.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등급별로는 낮은 등급인 7등급에서는 연평균 8.9%, 8등급에서 7.6% 각각 증가했다.

노 연구위원은 저소득·저신용층의 현금서비스 이용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이는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의료비, 학자금 등의 급전 수요를 해소할 수 있는 마땅한 신용대출 상품이 없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최근 공시된 현금서비스 이자율은 7등급이 22.3%, 8등급 23.3% 수준이다.
한편 연령대별로 본 신용카드 씀씀이는 40대의 이용금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5월 신용카드 이용금액의 연령대별 중앙값은 20대 90만1000원, 30대 120만원, 40대 125만원, 50대 88만2000원, 60대 46만6000원이다.
2009년 5월과 비교하면 20대 1.7배, 30대 1.7배, 40대 2배, 50대 2.2배, 60대 4.3배 규모로 각각 늘어난 수치다.
또 소득분위별 중앙값은 1분위 58만5000원, 2분위 65만1000원, 3분위 86만원, 4분위 112만4000원, 5분위 157만4000원이다.(소득분위가 높은 단계일수록 고소득층)
2009년과 비교해보면 1∼5분위 순서대로 2.6배, 2.4배, 2.1배, 1.8배, 1.5배로 각각 확대됐다.
노 연구위원은 연령이 높을수록, 소득분위가 낮을수록 신용카드 이용금액 증가율이 더 큰 모습”이라며 신용카드 이용이 연령과 소득수준에 상관없이 전반적으로 보편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