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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방송진단] ‘무한도전-무한상사 2016’, 영화화 진짜 안 되나요?
입력 2016-09-04 11:39 
[MBN스타 유지혜 기자] MBC ‘무한도전의 ‘무한상사 2016 특집이 영화 뺨치는 퀄리티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무한상사 2016 특집에서는 릴레이툰 결과 발표와 ‘무한도전 멤버들이 VIP 프리미엄 시사회 현장이 그려진 후 ‘무한상사 2016 본편이 부분 공개됐다.

이날 ‘무한도전 멤버들은 ‘무한상사 2016의 주역으로 출연한 지드래곤과 장항준 감독 등과 함께 시사회를 가졌다. 지드래곤은 내가 왜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다”고 헛웃음을 짓다가도 퀄리티 높은 영상에 깜짝 놀라며 장 감독에 정말 감사하다”고 90도 인사를 하기도 했다.



기대 속에 공개된 ‘무한상사 2016 본편은 유재석의 추격씬으로 시작됐다. 의문의 사나이들에게서 도망치던 유재석은 지하주차장을 빠져 나오자마자 큰 트럭에 치여 생사를 오갔다. 의문의 오르골을 손에 쥔 채 내가 다 밝혀야 하는데”라고 마음속으로 되뇌는 유재석의 모습이 궁금증을 자아냈다.

하하와 정준하는 회사에 줄초상이 난 후 유재석까지 사고를 당하자 이상한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 정준하는 의문의 오르골에 주목하게 된다. 의문의 죽음이나 사고를 당한 모든 사람들이 오르골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김희원의 아내로부터 김희원이 자살을 한 게 아닐 수도 있다는 말을 유재석이 하고 갔다는 말을 들은 정준하는 어떤 음모가 있음을 확신한다.

정준하와 하하가 의문의 오르골을 사람들에 건넨 유력한 후보로 마키상(나카무라 준)을 짚을 때까지 ‘무한상사 2016은 스릴 넘치는 전개를 이어갔다. 유재석이 의문의 사람들에 추격을 당하는 오프닝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불이 차례로 꺼지는 극적 효과나 유재석이 지하주차장을 나온 순간 달려드는 트럭 등이 긴장을 놓치지 못하게 만들었다.

화려한 특별출연자들도 눈길을 끌었다. 이제 ‘무한도전의 가족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지드래곤은 난생처음 도전한 정극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평소 내가 연기하는 게 꼴보기 싫다”며 연기라고 하면 손사래를 치던 그는 장항준 감독의 편집에 감탄하며 이제 시나리오 좀 받아봐야겠다”는 농담을 했을 정도였다.



또한 손종학, 김희원, 전석호는 유재석이 입사했을 때 함께 일했던 사람들로 등장하는데, 과거를 회상하며 유쾌하게 술잔을 기울이는 네 명은 한 장면의 회상씬임에도 뭉클함을 자아낼 만큼 쫀쫀한 케미를 자랑했다. 또한 의문의 죽음을 맞는 손종학, 김희원, 전석호는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 연결고리가 됐다.

이제훈은 tvN 드라마 ‘시그널 속 박해영으로 등장했다. 하하와 정준하가 그를 찾아가 유재석의 사고에 음모가 있다며 수사해달라고 요청하는 게 바로 이제훈이다. 이제훈은 그들이 떠난 후 표정이 180도로 바뀌어 유재석을 깨끗이 처리해야 한다”고 섬뜩하게 말해 의문을 자아냈다.

‘무한상사 2016은 ‘시그널 ‘유령 등을 통해 스릴러 드라마의 대가로 평가 받는 김은희 작가다운 ‘오피스 스릴러였다. 제대로 작정하고 만든 ‘무한상사 2016은 중편 영화를 보는 것은 아닐까 착각이 들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이미 한 차례 영화화를 논의했던 적도 있었기 때문에 더욱 ‘극장판을 향한 미련이 남는다.

이대로 DVD를 출시해도 충분히 상품성이 있을 만큼 높은 완성도의 ‘무한상사 2016. 오는 10일에 ‘무한상사를 덮친 의문의 죽음들을 풀 열쇠가 공개된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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