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서도 콜레라 환자 발생…"해외 유입 가능성"
입력 2016-09-04 08:41  | 수정 2016-09-04 10:09
【 앵커멘트 】
부산에서 4번째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얼마 전 필리핀 여행을 다녀온 40대 남성으로, 보건당국은 이번 콜레라는 해외에서 옮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민경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거제에서 해산물을 섭취했던 콜레라 환자 3명이 나온 데 이어 이번에는 부산에서 네 번째 콜레라 환자가 나왔습니다.

보건당국은 부산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이 어제(3일) 오전 콜레라 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달 24일부터 닷새 동안 필리핀 여행을 다녀왔고, 이튿날 부산의 한 초밥집에서 저녁식사를 한 뒤 2시간 만에 설사 증상을 보였습니다.

함께 여행을 다녀온 지인 2명과 초밥을 나눠 먹은 아내에게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추가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보건당국은 이번에는 해외에서 콜레라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앞서 발생한 3명의 거제 콜레라 환자에게서 발견된 독성 콜레라균이 나오지 않은데다, 해당 초밥집에서는 콜레라균이 검출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희영 / 부산시 건강체육국장
- "저녁에 식사를 하고 2시간 만에 그런 증상이 나왔거든요. 잠복 기간이 콜레라는 평균 2~3일로 봅니다. 경로로 보자면 필리핀에서 유입된 것으로…."

실제로 필리핀은 인도, 태국 등과 함께 콜레라 유입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꼽힙니다.

보건당국은 평소에도 해마다 10여 명의 콜레라 해외유입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며, 이번 경우는 추가 감염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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