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컨소시엄(포스코건설 55%, 신동아건설 20%, 태영건설 15%, 오랜지이앤씨 10%)은 우리나라 국가과학기술분야 핵심시설이 될 공사금액 5838억원 규모의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RAON) 시설 건설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기술제안서와 입찰가격을 종합적으로 심사한 결과, 현대건설 컨소시엄보다 5.7점 높은 97.07점을 획득해 최종 낙착자로 선정됐다.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은 무게가 헬륨 이온 이상의 중이온(Heavy ion)을 가속해 희귀동위원소를 생성하는 장치로,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 중 핵심시설이다. 대전 유성 신동지구 내 95만2000㎡ 부지에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착공은 2019년 9월 준공을 목표로 내년 2월에 들어간다.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라온이 준공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5번째로 중이온가속기 연구시설 보유국이 된다. 현재 일본, 캐나다, 프랑스가 중이온가속기 연구시설을 운영 중이며, 미국과 독일이 중이온가속기 연구시설 구축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시설은 국가원자핵이나 소립자의 구조와 성질, 자연계의 물리법칙 등 기초연구뿐만 아니라 의료, 원자력, 신소재 등 산업 분야 전반에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온라인 동위원소 분리방법(ISOL)과 ‘비행파쇄 방법(IF)을 동시에 사용하는 세계 유일의 가속기를 설치한 연구시설로 이름이 남게 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번 사업 수주로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특수연구시설의 수주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국내 건설시장에 기술제안입찰 제도가 도입된 이래 최대 규모 공사금액을 수주하는 성과를 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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