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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구단 승리 신재영 “정말 해보고 싶었다”
입력 2016-09-01 22:03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6 프로야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넥센이 SK를 꺾고 2연승을 기록했다. 넥센은 선발 신재영의 호투 속에서 타선이 폭발해 SK를 8-2로 완승했다. 시즌 14승을 기록한 신재영이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안준철 기자] 자주 할 수 있는 기록이 아니고, 하도 얘기를 많이 들어서 꼭 해보고 싶었다.”
더 이상 넥센 히어로즈는 토종 에이스의 불모지가 아니었다. 올해 신재영(27)이라는 히트상품을 배출했다.
1일 고척 SK전에 선발로 등판한 신재영은 6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4승(5패)째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KBO리그 세 번째 전 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됐고, 구단 토종투수 최다승 기록까지도 갈아치웠다.
경기 후 신재영은 얘기도 많이 듣고, 자주 할 수 있는 기록이 아니라 전 구단 상대 승리 하고 싶었다”며 편안하게 던진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토종선발 최다승 기록은 정말 영광스럽다. 내년에는 내 기록을 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신재영은 그답지 않게 볼넷 4개를 허용하며 다소 제구가 흔들렸다. 하지만 역시 주무기인 슬라이더가 날카로웠다. 위기 상황에서도 신재영은 흔들리지 않고 SK타자들을 봉쇄했다. 신재영은 포수가 요구하는 대로 잘 들어갔다. 특히 슬라이더가 좌타자 몸 쪽으로 잘 들어가서 쉽게 풀어간 것 같다”며 후반기 첫 무실점 경기인데, 잘 맞은 타구가 운 좋게 야수 정면으로 갔다. 또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내줘서 편하게 던졌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이날 99구를 던진 신재영은 역시 슬라이더와 포심 위주의 볼배합을 가져갔는데, 특이한 게 포크볼 2개와 투심을 1개 던졌다는 것이다. 기존 투피치에서 다소 변화를 준 것이다. 그는 좌타자에게 여러 구종 던지려고 노력 중이고, 타자들의 반응을 보고 있다”며 포크볼은 연습 때와 근사치서 벗어나지 않았다. 오늘 던지겠다고 포수한테 말했고, 투스트라이크 이후에 던졌다. 앞으로도 계속 던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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