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로또 1등 당첨자 3분의1은 당첨금 받자마자...
입력 2016-09-01 16:01  | 수정 2016-09-02 16:08

로또 1등 당첨자 중 대부분은 당첨 후에도 현재 직업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기획재정부가 올 상반기 로또 1등 당첨자 220명 중 75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행운을 얻은 이들은 ‘당첨 후에도 현재 직업을 유지하겠냐는 질문에 93%가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그만두겠다”는 응답은 7%에 불과했다.
이같은 응답은 ‘로또=인생역전이라는 사람들의 생각과는 다른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로또 시행 초반에 비해 확 줄어든 로또 1등 당첨금은 로또 당첨이 더이상 일확천금이 아닌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역대 로또 당첨금 1위(1인 수령액)는 2003년 제19회(407억2295만원)이며 2위는 2003년 제25회(242억2774만원)다. 로또 당첨금 1위부터 10위까지 100억~400억원대로 모두 로또 시행 초반인 2000년대 초다.
또 이미 진 빚을 갚는데 당첨금을 사용하거나 불황에도 계속해서 오르는 집값 탓에 현실적으로 직업을 관둘 수 없는 이유도 있다.
당첨금 사용계획은 주택·부동산 구입과 대출금 상환이 각 30%였고, 사업자금 활용(14%)과 재테크(11%)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로 지난 제699회 1등 당첨자(19억9500만원)는 당첨 후 먼저 빚을 갚는데 당첨금을 사용했다.
현재도 트럭 운전 일을 하고 있는 699회 1등 당첨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쪼들리는 살림에 기가 죽고 아빠 눈치까지 봤던 애들 표정이 밝아져 너무 기쁘다”며 한층 여유로워진 마음에 더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477회 1등 당첨자(19억2000만원) 역시 1등에 당첨되자마자 한 일은 5억원에 달하는 부모님 빚을 갚는 것이었다.
올 상반기 1등 당첨자는 남성(78%)과 기혼(71%)이 많았고, 연령대별로는 40대(38%)와 30대(27%), 50대(22%) 등의 순이었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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