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물 폭탄'에 무너진 울릉도…피해 복구 나서
입력 2016-08-31 19:42  | 수정 2016-08-31 20:00
【 앵커멘트 】
78년 관측 사상 최고치인 무려 400mm 가까운 물 폭탄이 쏟아진 경북 울릉도는 주택이 침수되고, 도로가 끊기는가 하면 터널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무섭게 내리던 비가 그치면서 피해 복구에 나섰지만, 완전 복구는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최근 사흘간 물 폭탄이 쏟아진 울릉읍 주택가가 흙탕물로 뒤덮였습니다.

쓰나미 같은 강한 물살에 떠밀려온 차들은 도로변 곳곳에 처박혔고.

흙탕물이 콸콸 쏟아지는 복개천에선 굴착기 한 대가 물을 빼내려 안간힘을 써보지만 무섭게 퍼붓는 빗줄기에 어쩔 줄을 모릅니다.

울릉읍 일주도로 구간인 가두봉피암 터널은 산사태로 폭삭 무너졌습니다.


▶ 인터뷰 : 장기순 / 경북 울릉군 도동리
- "'쾅'하더니 산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얼마나 놀랐는지 처음에는 머리도 아프고 놀라서…."

무섭게 퍼붓던 비가 그치자, 주택가에선 삽 등으로 토사물을 퍼내고, 무너진 도로는 중장비를 투입해 복구에 여념이 없습니다.

▶ 인터뷰 : 하성찬 / 경북 울릉군 부군수
- "피해지역에는 장비와 인력을 투입하여 응급복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저녁에는 도동과 사동에서 통행할 수 있도록…."

78년 관측사상 최고치인 400mm의 폭우가 내린 울릉도는 주택 35채와 자동차 15대가 물에 잠겼고, 도로 35곳이 파손됐습니다.

특히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2명이 다쳤고, 주택이 침수되면서 주민 50여 명이 대피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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