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북교류동물 1호' 반달가슴곰 으뜸이 노령으로 숨져
입력 2016-08-31 10:12 
사진=연합뉴스
'남북교류동물 1호' 반달가슴곰 으뜸이 노령으로 숨져



남북교류동물 1호로 1999년 평양에서 들여온 반달가슴곰 으뜸이(암컷)가 30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서울대공원은 으뜸이가 이날 노령으로 세상을 떠났다며, 나이는 20살로 추정된다고 31일 밝혔습니다.

으뜸이는 수컷 단단이와 함께 토종동물 교류 사업에 따라 호랑이·붉은 여우·은여우와 함께 1999년 북한 평양동물원에서 서울대공원으로 왔습니다. 서울에 올 때부터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았고, 앞도 보지 못했음에도 6마리의 새끼를 낳는 등 건강하게 자랐습니다.

으뜸이는 2006년, 2009년, 2011년 두 마리씩 총 6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이 가운데 5마리가 종복원기술원에 기증돼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을 거쳐 지리산에 방사됐습니다.


서울대공원은 "으뜸이는 6마리 새끼 모두를 포육한 모성애가 강한 곰이었다"며 "장애가 있음에도 스스로 새끼를 길러 의미가 크다"고 전했습니다.

함께 들여온 수컷 단단이는 2012년 12월 먼저 세상을 떠났고, 으뜸이는 6월부터 간질 발작 증세를 보여왔습니다.

야생 반달가슴곰의 최고수명은 약 25년으로, 서울대공원은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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