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갤노트7, 없어서 못 팔아”…실탄없는 이통사, 번호이동시장 ‘잠잠’
입력 2016-08-30 09:16  | 수정 2016-08-31 09:38

삼성전자가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7을 출시한 지 열흘이 지났지만 번호이동 시장이 과열되는 양상은 보이지 않고 있다. 단말기 부족으로 인해 이동통신사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여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7일까지 이동통신시장의 일평균 번호이동건수는 1만9751건이다. 이는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의 일평균 번호이동건수 1만4211건보다 39.0%가량 늘었지만 갤럭시 노트7 잠재 수요를 고려하면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 과열이라고 보는 일평균 번호이동건수 2만4000건을 넘은 것도 출시 당일 뿐이다. 사전예약 물량이 몰리면서 번호이동건수가 폭증했지만 기기 부족 현상이 전국적으로 확대되자 시장이 다시 차분해졌다는 설명이다.
이동통신사별 가입자 증감 규모도 크지 않았다. 다수의 법인 가입자가 이동한 지난 27일을 제외하면 19일부터 8영업일 동안 가입자는 각각 SK텔레콤 519명 순증, KT 354명 순감, LG유플러스 165명 순감했다.

갤럭시 노트7는 블루코랄이 큰 인기를 끌면서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동통신사는 물량 부족으로 인해 사전예약자 개통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기에 지원금을 앞세워 가입자 확보전을 펼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의 출시일을 전작보다 앞당기고 글로벌 동시 출시 지역을 확대한 상황이라 현재와 같은 공급 물량 부족 현상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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