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위기의 전교조…'새 노조 움직임' 갈등
입력 2016-08-30 07:00  | 수정 2016-08-30 07:41
【 앵커멘트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내부에서 새로운 교원노조를 결성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습니다.
법원의 법외노조 판결에 따라 내부 갈등이 극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교육노동운동 재편모임'이라는 단체는 어제(29일) 성명을 내고 새로운 교원노조를 설립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전 지도부 출신 조합원들이 주축이 된 이들은 "전교조가 대중성과 진보성을 상실했다"며 새 노조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또 다양한 노조의 탄생이 교원 노조운동을 되살리는 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전교조에 대한 교사들의 호응도가 떨어지고, 조합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한 원인 등이 새 모임 결성의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엇보다 법원의 잇단 전교조 법외노조 판결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대법원의 최종 판단만 남은 가운데 앞선 2심에서는 고용노동부 주장대로 해직교사를 노조원으로 둔 것이 법을 어긴 것으로 봤습니다.

전교조 측은 새로운 조합 결성 움직임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지난 전교조 위원장 선거에서 낙마한 인사들이 새 노조 결성을 추진하고 있는데다 참여인원도 100여 명에 불과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전교조는 지난 1989년 창립돼 촌지 문제 등을 공론화하고, 사학 비리 척결에 앞장서며 교육계의 자정 활동 등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이후 정치 노조화됐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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