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띠동갑 후배 위해 스마트폰 게임 시작한 조성민
입력 2016-08-29 21:46 
2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과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한국이 65-59로 승리했다. 한국 조성민, 허훈이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스마트폰 게임도 해주고 있죠.”
역시 대표팀 맏형다웠다. 남자농구대표팀의 맏형 조성민(kt)이 자신의 룸메이트인 띠동갑 후배 허훈(연세대)과 친해지기 위해 스마트폰 게임을 시작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물론 해줬다”는 말을 강조하면서.
한국은 2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65-59로 승리했다. 조성민은 3점슛 3개 포함 11득점 3어시스트로 대표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번 대표팀의 특징은 선수들이 젊어졌다는 것이다. 맏형 노릇을 했던 양동근(모비스)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하면서 조성민이 그 역할을 이어받았다. 그는 막내인 (허)훈이와 띠 동갑인데다 같은 방을 쓰고 있다. 어색함 없이 지내기 위해 먼저 나가간다”며 스마트폰 게임도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다행히 조성민의 우려와 달리 허훈이 잘 따르고 있다. 그는 우리 또래와 달리 선배들을 어려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의 배우려는 자세 좋다. 나도 많이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맏형 역할이 어색한 것은 사실이다. 조성민은 (양)동근이 형과 사우나를 함께 하며 고민을 털어놓았는데, 이제는 그럴 상대가 없는 게 어려웠다”며 괜한 고민이었다. 예전 대표팀은 엄격한 규율 속에 이뤄졌다면, 젊어진 대표팀은 선수들이 흥나서 열심히 뛰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싶다. 다들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평가전에 대해서는 평가전이라기보단,ㄴ 그간 훈련량이 적었던 만큼 훈련의 연장선이라는 느낌으로 경기를 치렀다. 손발이 안 맞는 부분도 있었지만, 다들 열심히 뛰며 이긴 건 고무적이다”라고 평가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