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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래마저…허재 감독을 한 숨 짓게 만드는 ‘부상악령’
입력 2016-08-29 20:05 
2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대한민국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과 튀니지와의 평가전이 열렸다. 한국 허재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이제 아침에 내 방을 노크하는 소리만 들어도 두렵다니까...”
남자농구대표팀 허재 감독의 표정은 침통했다. 바로 부상선수들이 속출하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가드 김시래(상무)다.
2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남자농구대표팀과 튀니지의 평가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허재 감독은 한숨부터 쉬었다. 불과 전날(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아마 최강전 창원 LG와의 결승전에서 맹활약, 대회 MVP로 선정된 김시래가 오전 무릎 통증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허 감독은 어제 잘만 뛰었는데, 갑자기 왜 아픈지 모르겠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말했다.
큰일은 큰일이다. 대표팀은 부상이 전염병처럼 돌고 있다. 대표팀 출발부터 양동근(모비스) 오세근(KGC)이 부상을 이유로 합류조차 하지 못했다. 이후 이종현·강상재(이상 고려대) 최준용(연세대) 변기훈(SK)이 부상으로 팀을 이탈했다. 만약 김시래까지 바꿔야 하면 벌써 5명째 교체다.
허재 감독은 정말 시래는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걱정부터 털어놨다. 그러면서 대표팀 내내 교체하다가 끝날 판”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대표팀은 7일 2016 FIBA아시아챌린지가 열리는 이란으로 출국한다. 대회는 9일부터 열린다. 한참 준비할 시기에 부상자가 속출하니 감독입장에서는 답답할 노릇이다. 허 감독은 평가전, 연습 경기 등을 통해 대회 준비를 하려 했는데...”라며 멘붕이다. 제발 선수들이 안아팠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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