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웃음 남기고 떠난 구봉서 영면…영결식 엄수
입력 2016-08-29 19:40  | 수정 2016-08-29 21:12
【 앵커멘트 】
지난 27일 90세를 일기로 별세한 원로 코미디언 구봉서 씨의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유족들과 연예계 선후배들은 고인은 이제 천국에 웃음을 전하러 간다며 배웅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400편의 영화와 980편의 방송에 출연한 한국 코미디의 큰 별 구봉서 씨의 마지막 무대는 슬픔이었습니다.

영결식장에는 방송인 송해를 비롯해 김미화, 이홍렬 등 후배 희극인 150여 명과 유가족들이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습니다.

힘들었던 시기, 고인을 보며 웃었던 유가족과 지인들은 큰 슬픔과 눈물로 배웅했습니다.

▶ 인터뷰 : 송 해 / 방송인
- "별이 지셨습니다. 이분의 갔음을 슬퍼하고 많은 기사를 내 주셔서 그분이 살아왔던 후행이 얼마나 거룩하셨는가 하는 걸 느꼈습니다."

암울하고 팍팍했던 1960~70년대, 고단한 삶을 사는 서민들에게 넉넉한 웃음으로 위로를 건넸던 구봉서 씨는

"코미디언 후배들이 돈이 없으니 조의금을 받지 말라, 37년째 후원한 고아원과 정신지체 아이들에 대한 후원은 끊지 말라"는 따뜻한 유언을 남겼습니다.


평소 '내가 없으면 누가 웃겨주니?'라며 웃음이 삶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믿었던 구봉서 씨.

세상에 환한 웃음 조각을 남기고, 웃음이 필요한 다른 세상으로 홀연히 떠났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naver.com]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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