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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뒤에 칼 숨긴 슈틸리케팀 “중국전 필승”
입력 2016-08-29 19:03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상암)=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윤진만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중국전을 나흘 앞둔 29일 집결했다.
소속팀 일정으로 출국이 늦어진 황희찬(잘츠부르크)을 제외한 19명의 선수는 29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입소해 5시 30분부터 1시간 반가량 첫 소집훈련을 했다.
본부석 쪽에 모인 500여명의 국내 축구팬을 의식한 탓인지, 훈련장에 들어선 선수들 표정은 전체적으로 밝았다.

하지만 내달 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중국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을 떠올릴 때는 일순간 웃음을 거뒀다.
국가대표로 첫 발탁한 측면 수비수 오재석(감바오사카)은 훈련 전 감상은 접어두고 팀이 승리하는 데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올림픽 중도 탈락과 분데스리가 이적설로 속이 시끌시끌한 손흥민(토트넘홋스퍼)도 이적설에 대해 별생각이 없다. 중국에 이기는 생각만 하겠다”고 목소릴 높였다.
본격 훈련 전 조깅으로 몸을 푸는 대표팀 선수들. 사진(상암)=김영구 기자

첫 훈련의 테마는 ‘회복이었다.
장거리 이동한 유럽파와 소집 전날 경기를 소화한 국내파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훈련 강도는 높지 않았다. 스트레칭과 간단한 패스 훈련에 중점을 뒀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한국영(알가라파) 이재성(전북현대) 오재석 김민혁(이상 감바오사카) 등 5명은 신태용 코치와 함께 따로 족구를 하며 몸을 풀었다.
30일 오후 파주 축구대표팀 훈련센터(NFC)에서 본격적인 중국전 맞춤 훈련을 할 것이라고 대한축구협회 홍보팀 관계자는 말했다.
쌍용이 오랜만에 뭉쳤다. 사진(상암)=김영구 기자

울리 슈틸리케 국가대표팀 감독은 ‘중국은 두 차례 소집 훈련도 하고, 리그 일정을 조절하면서까지 한국전을 준비했다는 이야기에 분명 손발을 맞출 시간이 사흘밖에 없지만, 3개월을 맞춘 팀처럼 보여줘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해이한 마음 보다는 잘 뭉쳐서 경기 준비를 잘해야 할 것이다”며 팬들이 더 많이 오시면 힘이 될 것 같다”고 팬들의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가오홍보가 이끄는 중국 축구대표팀은 현지에서 발을 맞추다 29일 오후 7시께 입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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