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홍채 등 다양한 생체인식 보안기술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손가락 정맥(지정맥) 인증을 활용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국내 처음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LG CNS는 한·일 합작회사인 LG히다찌의 지정맥 인증방식을 적용한 ‘스마트 ATM을 출시하고, 최근 BNK부산은행에 시범운영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지정맥 인증 기술은 손가락 내부 정맥 패턴을 정보로 활용하기 때문에 위·변조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고 ATM 외부로 원본 이미지가 출력되지 않는 등 뛰어난 보안성이 특징이다. LG CNS는 지정맥 특징 정보를 따로 분리해 암호화시켜 보안성을 극대화했다”고 덧붙였다.
LG CNS 관계자는 LG히다찌 지정맥 인증 방식은 일본 내 80%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다”며 일본 뿐 아니라 중남미, 유럽 다수 금융기관에서 이미 안정적으로 쓰이고 있는 만큼 신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증 과정은 간단하다. ATM기에 탑재된 스캐너에 손가락만 올려놓으면 1초 안에 자동으로 신원을 확인한다.
지정맥 인증방식이 적용된 스마트 ATM은 은행 창구 직원이 하던 업무를 이용자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무인 스마트 금융기기다. 직접 얼굴을 보지 않고 실명 확인이 가능해 보다 다양한 업무가 가능하다. 가령 예·적금 신규 가입, 인터넷뱅킹 신청 등도 할 수 있다. 창구를 통해야만 하는 보안카드 발급도 가능하다.
이석희 LG히다찌 이석희 신사업전략담당은 향후 간편 결제는 물론 스마트폰을 활용한 지정맥 인증 서비스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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