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돌며 면도기만 훔친 여성…"면도칼 가정폭력 기억 탓"
입력 2016-08-29 15:54 

전국 마트를 돌아다니며 고가의 면도기 세트만 골라 훔친 7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의자는 과거에도 전국 마트를 돌며 수십 차례 절도행각을 벌여 온 상습범이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이같은 혐의(상습절도)로 박모(75·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014년 12월부터 지난 7월 26일까지 서울 송파·금천·성북·마포·강서·중랑구와 경기 고양시에 있는 중소형 마트 9곳에서 10차례에 걸쳐 면도기 세트 168개(시가 350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박씨는 1974년부터 절도 등 혐의로 62차례 형사 입건된 상습범이었다. 이 때문에 실형을 선고받거나 보호감호 처분을 받아 17년간 복역하기도 했다.
2014년 5월 마지막으로 출소한 이후에도 서울·경기·대전·대구·제주 등 전국 마트에서 면도기 세트를 절도한 협의로 29차례 입건돼 수사를 받았다.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씨는 어머니가 과거 아버지로부터 면도칼 등으로 가정폭력을 당해 날카로운 물건을 치우려는 습관이 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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