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입국 면세점, 일본도 시작한다는데 우리도?
입력 2016-08-29 15:53 

일본 정부가 소비 확대를 위해 입국시에도 이용할 수 있는 면세점 설치를 허용할 방침이다.
일본 지지통신은 27일 일본 국토교통성이 2017년도 세제개정안에 국제공항의 입국 구역에 면세점을 설치할 수 있도록 ‘입국면세점 제도 창설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일본 정부는 출국 구역과 기내에서만 면세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해 왔다. 하지만 국제선 항공 운임이 지속적으로 내려가면서 해외 여행객이 늘자 입국면세점 설치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특히 최근 저비용항공사(LCC)가 눈에 띄게 늘고 해외 여행이 더이상 특혜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입국면세점 설치가 타당성을 얻기 시작했다. 국토교통성은 해외 여행객들이 일본 공항에서 더 많이 소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입국면세점 설치를 통한 이득이 더 많을 것이라고 결론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입국면세점 설치는 최근 민영화된 공항의 수익성 향상에도 이바지할 전망이다. 지난 7월 민영화돼 활주로와 터미널 빌딩을 독자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센다이공항은 입국면세점 설치를 통해 증가한 수익을 통해 이착륙료 인하를 이끌어 내겠다는 경영전략을 세웠다. 활주로 이용요금이 낮아지면 새로운 노선을 취항하려는 항공사가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처럼 입국면세점 설치가 센다이공항, 간사이공항 등 민영 국제공항의 경영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대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