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에이스 귀환 및 친정팀 출격, 김광현-고효준 ‘광주빅뱅’
입력 2016-08-29 15:53 
30일,31일 광주에서는 치열한 5강 혈투를 펼치고 있는 SK와 KIA과 2연전을 맞붙는다. 첫 날 경기는 SK의 에이스 김광현(왼쪽)과 KIA의 떠오르는 선발카드 고효준의 맞대결이 예고됐다.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돌아온 에이스와 친정팀을 상대하는 선발진 새 히든카드가 맞붙는다. 치열한 5강 혈투 중인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 팀 명운을 건 2연전 첫 경기에는 김광현(28·SK)과 고효준(33·KIA)이 출격해 기선제압을 노린다.
30일과 31일 광주에서는 SK와 KIA가 물러설 수 없는 2연전을 펼친다. 현재 불꽃 튀는 5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양 팀. 연패 혹은 연승으로 순위판도가 뒤바뀔 수 있는 만큼 뜨겁고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줄곧 앞서는 SK를 KIA가 추격하는 모양새였으나 지난주를 기점으로 처지가 바뀌었다. 29일 현재 KIA가 SK에 한 경기차 우위를 보이며 4위를 차지했다. SK는 5위 LG에 이어 6위에 올라있다.
첫 경기 선발투수 매치 업부터 흥미롭다. SK는 에이스 김광현이 출격한다. 지난달 초 왼팔 굴곡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고 한 달 넘게 엔트리에서 빠져있던 그는 회복 후 불펜투수 임무부터 시작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구원으로 3경기 동안 3이닝을 던지며 2실점했다. 이후 지난 24일 삼성전에 선발 등판 복귀전을 치러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승리투수를 따내며 순조로운 에이스의 귀환을 이뤄지고 있음을 알렸다.
회복된 지 얼마되지 않았기에 여전히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으나 무엇보다 팀 상황이 에이스로서 부담을 적지 않게 만든다. 그간 SK는 5강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었으나 지난주 3연패 수렁에 빠지며 동력을 크게 상실했다. SK는 현재 외인투수 브라울리오 라라를 불펜투수로 전환시키는 승부수까지 던진 상황이다.
철벽마무리 박희수가 건강하게 전력에 합류했고 무릎부상을 당했던 안방마님 이재원 역시 순조롭게 복귀한 것은 그나마 긍정적인 소식. 선발예열을 마친 김광현은 이렇듯 팀 내 불펜 및 타선에이스들과 함께 팀을 다시 궤도에 올릴 특명을 받았다.
맞서는 KIA는 고효준이 등판한다. 그에게는 더욱이 특별한 등판이다. 지난달 31일 데뷔 후 대부분의 선수생활을 보낸 SK에서 KIA로 트레이드를 통해 이적해 온 그가 친정팀을 상대로 첫 등판을 가진다. 다만 역할과 위상, 상황이 불과 며칠 만에 달라졌다. 2000년대 후반 SK왕조 건설에 주축선수였지만 최근 몇 년간 크고 작은 부상을 오가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구위 또한 크게 올라오지 못했다.
하지만 KIA 유니폼을 입은 지 한달 여만에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처음에는 주 임무였던 좌완불펜요원으로 쏠쏠한 활약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12일 KIA가 시즌 내내 시달리던 고척돔 징크스 탈출에도 앞장섰다.

결국 김기태 감독의 눈도장을 찍은 고효준은 임시선발로 시즌을 치르고 있는 팀 대체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18일 롯데전과 24일 NC전에 선발로 나서 두 번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하며 각각 1실점,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승리투수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기복 없이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인 측면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김기태 감독 역시 향후 선발로 계속 중용할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이승엽의 한·일통산 600홈런 달성여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구에서는 차우찬(삼성)과 스캇 맥그레거(넥센)가 출격한다. 잠실에서는 유희관(두산)-이태양(한화)의 매치 업이 완성됐으며 사직에서는 우규민(LG)이 1군 복귀전을 치른다. 롯데는 브룩스 레일리가 나선다. 수원에서 열릴 NC와 kt는 대결은 각각 이재학과 라이언 피어밴드가 선발로 예고됐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