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북] "찍혀도 안 보여"…학교 CCTV '무용지물'
입력 2016-08-29 10:35  | 수정 2016-08-29 10:47
【 앵커멘트 】
교내 폭력과 성범죄를 막으려고 학교마다 CCTV가 설치돼 있는데요.
전북지역 학교 CCTV의 기능이 전국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화질이 좋지 않아 뭐가 찍혀도 식별이 안 되는 겁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북 전주의 한 초등학교.

학교 주변에 설치된 CCTV 영상입니다.

차량 번호는 물론 사람들의 얼굴을 식별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확대를 해서 봐도 모자이크처럼 보여서 판독 불가입니다."

근처의 다른 학교도 마찬가지.

화질이 40만 화소에 불과해 사실상 먹통이나 다름없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전북지역 학교에 설치된 CCTV는 9천 150여 대, 이 가운데 절반이 50만 화소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소한 100만 화소 이상은 돼야 얼굴 식별이 가능하지만, 교육청에서 카메라 교체에 소극적인 겁니다.

▶ 인터뷰 : 전북교육청 관계자
- "학생이나 교직원들 인권 침해 소지가 있을 수 있어서…."

▶ 인터뷰 : 송성환 / 전북도의원
- "교육청은 예산도 없고 인권 침해 등의 이유를 들어 단위 학교에서 알아서 하라는 식인데, 이것은 직무유기입니다."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설치한 CCTV가 제 구실을 못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