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황에 술 소비만 늘어…주세 3조 원 돌파
입력 2016-08-29 09:23  | 수정 2016-08-29 13:38
【 앵커멘트 】
퍽퍽한 살림살이에 허리띠를 졸라매는 요즘 소비가 오히려 느는 품목이 있습니다.
바로 술인데요.
소주와 맥주 등 서민들이 즐겨 먹는 술 소비가 늘면서 주세가 사상 처음으로 3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루 일과를 마친 직장인들이 동료와 소주잔을 기울이고 젊은이들이 시원한 생맥주를 들이킵니다.

가벼운 친목 도모용이라면 괜찮지만, 최근 술 소비가 느는 건 이유가 좀 다릅니다.

「퍽퍽한 살림살이에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면서 허리띠를 졸라매면서도 술 소비는 줄이지 않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양수영 / 전주시 진곡동
- "여러 가지 잡념이 있고 술 마시면서 보내고 있어요. 요즘에는 매일 마시고 있어요."

이 때문에 지난해 주류 판매를 인한 세금 수입이 사상 처음으로 3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지난 1990년 1조 원 수준이던 주세 수입은 IMF 금융위기 직후인 1999년 2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17년 만에 3조 2천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전체 출고량은 맥주가 60%에 육박하는 가운데, 소주와 탁주가 뒤를 이었습니다.」

「한번 술을 마실 때 소주는 평균 6잔, 맥주는 5잔 정도를 마시는데, 특히 남성의 소주 섭취량은 적정 섭취량을 50%가량 초과했습니다.」

▶ 인터뷰 : 김남호 / 서울 상도동
- "일주일에 한 2~3번 정도 술을 먹습니다. 보통 1병에서 2병 사이로 한번 먹을 때 먹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과거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폭탄주 등 고위험 음주 대신 낮은 도수의 술을 마시는 비중이 늘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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