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 건물 지붕 붕괴사고가 발생한지 14시간 만에 매몰자가 구조되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지난 28일 오전 11시 47분 경남 진주시 장대동 시외버스터미널 부근에 있던 3층짜리 건물 지붕이 무너져 건물 안에서 리모델링 작업을 하던 근로자 3명이 매몰됐다.
그러나 29일 오전 12시께 매몰됐던 근로자 중 고모(45)씨가 수색작업을 하던 소방관에게 14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소방관들은 매몰된 근로자들을 찾기 위해 천장이 무너져 내린 건물 3층 바닥에 공간을 뚫어 인명구조견을 투입했다. 그때 구조견이 한쪽을 보고 짖기 시작했고 소방관들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직감해 구조작업에 돌입했다.
구조 당시 고 씨는 누구 있냐”는 소방관의 말에 고oo입니다”라고 자신의 신원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이들의 생사를 묻는 소방관의 질문에는 혼자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잔해 속을 무사히 빠져나온 고씨는 작업 도중 잠시 담배를 피우려고 벽 쪽으로 갔는데 순간 건물이 무너졌다. 다행히 공간이 생겨 살았다”고 말했다.
고씨는 큰 부상은 없지만 허리 통증을 호소 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향후 인근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건강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고씨와 함께 매몰된 근로자 2명은 이날 건물 잔해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디지털뉴스국 이민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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