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리나라 대졸-고졸 근로자 임금 격차 크지 않다
입력 2016-08-29 08:32  | 수정 2016-08-29 08:35

매년 치열한 대학 입시 경쟁이 펼쳐지고 있지만 정작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 대졸 근로자와 고졸 근로자의 임금 격차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고용노동부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비교 통계에 따르면 비교 대상으로 삼은 OECD 31개 국의 대졸 이상 근로자 대비 고졸 근로자의 임금수준 차이는 평균 ‘-56을 보였다. 이는 고졸 근로자의 평균 임금을 100으로 봤을 때, 대졸 이상 근로자의 평균 임금이 156에 달해 고졸보다 대졸의 임금이 56% 많다는 뜻이다.
우리나라의 임금 차이는 ‘-37였다. 이는 OECD 평균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OECD 31개국 중 대졸과 고졸 근로자의 임금 차이가 큰 국가 순으로 순위를 따져도 23위에 그쳤다.

우리나라의 대졸과 고졸 근로자의 임금 격차가 크지 않은데는 두 가지 요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우선 우리나라의 연공서열형 임금체계를 온전하게 누리는 중장년 근로자 중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생산현장으로 뛰어든 생산직 근로자가 많다것이다. 또 고졸 생산직 근로자들은 숙련기술에 대한 수요와 강력한 노조의 영향 등으로 장기근속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또 하나는 젊은 근로자의 경우 ‘대졸 프리미엄의 실종이다. 대졸자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중장년 근로자와 달리 20∼30대 청년층 근로자의 경우 대졸 이상 학력이 과반수를 차지하는 실정이다. 2014년 한국 고교생의 대학 진학률은 70.9%로 OECD 최고 수준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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