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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 故구봉서, 영원한 별이 되다
입력 2016-08-29 07:3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코미디계의 대부 구봉서가 세상을 떠났다.
故 구봉서는 지난 27일 오전 1시59분께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 후배들을 비롯한 가족, 지인들이 영원한 별이 돼버린 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1956년 영화 ‘애정파도로 연예계에 데뷔한 고인은 해학과 풍자 속에서 코미디와 연기를 펼치며 한국의 찰리 채플린으로 통했다.
1926년 유복한 집안의 외아들로 태어난 그는 일본에서 동양음악전문학교를 수료했다.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 극단의 아코디언 연주자의 길을 택한 그는 해방 후 연기자로 데뷔해 자신의 꿈을 펼친다.

영화 ‘애정파도로 데뷔하기 전까지 무려 18년 동안 악극단 생활을 했던 그는 이후 1958년 영화 ‘오부자의 4형제 중 막내를 맡아 ‘막둥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1969년 개국한 MBC의 ‘웃으면 복이와요의 고정 패널로 활약하기 시작한 그는 마침내 국내 최고 코미디언으로 우뚝 서며 안방극장의 웃음을 책임진다. 김희갑, 서영춘, 곽규석 등 당대 최고의 개그 스타들과 함께 하며 배삼룡과는 특히 환상의 콤비로 활약을 펼친 바 있다.
한편, 고인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빈소에는 강호동, 유재석 이휘재 박준형 김제동 등 후배 개그맨들의 조문이 끊임 없이 이어졌다. 가수 윤복희 역시 슬픔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또한 명예집해위원장 전유성은 김준호, 김대희 등 약 31명의 후배 코미디언들은 한데 모인 자리에서 우리가 힘들고 어렵고 못 살고 추웠던 시절에 서민들이 웃을 수 있었던 건 코미디 덕분이었다”며 대 선배님들이 한 분 한 분 가실 때 마다 큰 기둥을 잃은 것 같아 마음이 아프고 힘들다. 마침 후배들이 모여서 축제를 하는 기간이어서 잠시 구선생님을 위해 모였다”라며 묵념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사진 유용석 기자/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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