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여객기 비행 도중 엔진 폭발…비상 착륙으로 전원 생존
입력 2016-08-29 07:20  | 수정 2016-08-29 11:31
【 앵커멘트 】
미국 국내선 여객기가 비행 도중 엔진 폭발로 비상착륙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기내 기압이 떨어져 산소마스크를 사용하기도 했는데요,
승객과 승무원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비행기 엔진이 너덜너덜한 상태로 거칠게 찢겨 있습니다.

무언가에 부딪혔는지 몸통 일부가 움푹 패이기도 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27일 오전, 미국 남부 뉴올리언스에서 올랜도로 가던 사우스웨스트항공 소속
여객기가 비행 중 비상착륙했습니다.

비행 도중 왼쪽 날개의 엔진이 갑자기 폭발한 겁니다.


여객기에는 승객 99명과 승무원 5명 등 모두 104명이 타고 있었지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줄리 스티븐스 / 탑승객
- "누가 우리를 공격하는 줄 알았어요."

▶ 인터뷰 : 태미 리차드 / 탑승객
- "창밖으로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이내 엔진 쪽에서 금속이 덜렁거리는 게 보였어요."

사고 당시 여객기는 약 9km 상공을 날고 있었습니다.

파손된 엔진 잔해가 기체에 구멍을 내는 바람에 내부 압력이 떨어졌고, 승객들은 한동안 산소호흡기를 대고 있어야 했습니다.

항공사 측은 날개 아래에 달린 기관이 크게 파손됐고, 동체와 날개 일부는 물론 수평안전판도 손상됐다고 밝혔습니다.

미 연방항공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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