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진보 교육감' 구속 위기…진보진영도 '회초리'
입력 2016-08-29 07:00  | 수정 2016-08-29 07:14
【 앵커멘트 】
전임 교육감이 뇌물수수로 징역을 치렀는데도, 새로 당선된 이른바 '진보 교육감'마저 뇌물수수 연루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인천 이청연 교육감인데요.
그러자 그를 지지했던 진보진영에서도 강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4년 7월 인천의 교육수장으로 취임한 이청연 교육감.

이른바 인천이 뽑은 첫 '진보 교육감'입니다.

당시 나근형 전임 교육감은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불과 2년 뒤, 이 교육감마저 뇌물수수 연루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두 곳의 이전공사를 맡기는 대가로 교육감의 측근이 건설사로부터 3억 원을 받아 2년 전 선거빚을 갚았다는 게 검찰이 둔 혐의입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검찰이 관련 진술과 정황을 확보하고 구속영장까지 청구하자, 진보진영도 회초리를 들고 있습니다."

전교조 인천지부 등 66개 진보적 시민사회 단체들은 성명을 내고 유죄가 확인된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지라고 압박했습니다.

이 단체들 가운데 일부는 교육감의 퇴진까지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시민단체 관계자
- "모든 것은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지겠지만 혁신교육을 주창했던 교육감이 측근비리에 연루됐다는 것 자체에 참담함을 느낍니다."

정의당 역시 혐의 확인을 전제로 교육감의 거취 표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 교육감의 구속여부는 오늘 영장실질심사에서 결정됩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