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주간채팅창] ‘각오홈런’ 이범호, “양현종을 위한 한방입니다”
입력 2016-08-29 06:30 
[매경닷컴 MK스포츠 야구팀] 한주간의 그라운드에는 안타만큼이나 많은 말들이 쏟아진다.
5마디만 골라보는 ‘주간채팅창. 8월의 넷째 주(23일~28일)에 들었다.
▶굳이 하나를 골라야하나요?
26일 대전 NC전에서 4타수 4삼진을 배불리 먹은 하주석(한화). 실책도 2개를 범해 최악의 하루를 보냈지만, 팀은 7-4로 승리했다. 다음날 주장 정근우의 해명하라”는 괴롭힘 속에 그래도 이겨서 좋다”던 하주석은 취재진의 끈질긴 질문에 삼진보다 실책을 더 하기 싫다”고 고백. 28일까지 8월 삼진 27개로 월간 최다 페이스인 하주석은 90개의 삼진으로 리그 4위까지 진격했다. 그러나 팀내 1위, 리그 3위에 올라있는 16개의 실책으로 더 맘고생 중이다.
▶확실한 ‘어나더 레벨!
28일 잠실구장, KBO 7번째 통산 2000안타에 단 한 개를 남기고 있던 LG 정성훈에 대해 양상문감독은 투수로 치면 150승 정도가 아니겠느냐”고 풀이하며 칭찬 중이었다. 그러나 또 하나의 '임박' 기록, 이승엽(삼성)의 한일 통산 600홈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해설을 멈췄다. 그건 신의 경지인데, 어떻게 인간이 평가를?”
▶한화는 ‘제3의 나라?
22일 2017시즌 신인 2차지명 후 나란히 인터뷰에 나선 ‘해외복귀파 김진영(전 컵스, 한화 지명), 김성민(후쿠오카 경제대, SK 지명), 신진호(전 캔자스시티, NC지명) 등 세명의 1라운드 지명자들. 한국 야구문화에 어떤 마음으로 재적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김진영이 천연덕스럽게 저는 팀이 한화잖아요”라고 대답, 웃음바다가 됐다. ‘김성근 월드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한 김진영은 야구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생각”이라고 설명.
▶애칭은 사랑입니다
27일 잠실구장 원정팀 더그아웃에선 kt 내야의 탄탄한 두 백업, 김연훈과 김선민이 때 아닌 생선 논쟁을 벌였다. 김선민을 자꾸 ‘우럭으로 부르는 짖궂은 형 김연훈이 김선민의 하관이 우럭을 닮았다”고 주장해 김선민을 곤혹스럽게 했다. 과연 별명은 부르는 사람만 즐거운 이름? 자리를 뜨는 김선민을 향해 김연훈은 우럭 삐쳤다”며 사악한(?) 웃음.
▶알고보면 ‘예고홈런
뜨거운 타격감을 앞세워 ‘승리요정으로 거듭나는 중인 KIA 이범호. 25일 광주 삼성전서 선제 투런포를 폭발시키며 승리에 앞장섰지만, 경기 후 기쁨보다 다음 경기 걱정이 먼저였다. 등판 차례인 에이스 양현종을 떠올리고 (양)현종이가 하나 쳐달라고 할텐데 꼭 치고 싶다”며 올해 승운이 없는 편인 양현종을 위해 울끈불끈한 각오를 표명. 양현종은 우천취소 후 이틀 뒤였던 27일 두산전서 선발등판했고, 이범호는 정말 6회 천금의 쐐기 1점홈런을 넘겼다. ‘남자의 의지를 뽐낸 예고홈런이었다.
[chicle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