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에도 '전자결제시스템'…고급상점엔 외국산 가득
입력 2016-08-28 20:00  | 수정 2016-08-28 20:17
【 앵커멘트 】
북한의 한 고급상점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북한 고위층이나 외국인들이 이용하는 것으로 보이는 이 상점에는 외국산으로 가득했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카드 결제 시스템이 구비돼 있다는 것으로, 자체 전자 결제 시스템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평양상점'이라고 써진 건물.

한국 마트와 비슷한 진열대 모습과 카트가 있는데, 진열 상품은 명품 향수부터 미국산 화장품과 오스트리아산 보석이 진열돼 있습니다.

과자나 간식부터, 담배까지 모두 외국산이고 프랑스산 코냑까지 있습니다.


그런데, 결제하려는 순간 갑자기 전기가 나가버립니다.

"전기가 떨어졌니?"

하지만 점원들은 아무렇지 않게 일을 계속 하고, 자막도 '익숙한 일'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영상을 올린 자카 파커씨는 평양에서 몇 년동안 거주한 것으로 보이는 인도네시아인.

이 상점은 외국인과 평양 고위층이 이용하는 상점으로, 파커씨가 올해 초 촬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올 초까지만해도 평양 전기 상황이 불안정했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고,

심지어 '전자결제카드 나래'라는 표시판과 '나래' 카드가 꼽혀있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잔돈은 유로로?) 달러로. (달러는 없어요) 이 카드로 입금해주세요."

북한 무역은행이 발급하는 이 카드는 북한 은행에 외화를 입금한 뒤 현금카드같이 쓰는 방식으로, 외화 유치를 위한 전자시스템도 갖춰놓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양재석
화면출처: 유튜브 jakapar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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