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이대호, 승격 후 첫 경기 무안타...팀도 패배
입력 2016-08-28 11:04  | 수정 2016-08-28 11:06
이대호는 28일(한국시간) 팀 합류 이후 바로 경기에 출전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레노) 김재호 특파원] 시작부터 너무 강한 상대를 만났다. 메이저리그로 승격한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가 첫 날은 소득없이 물러났다.
이대호는 28일(한국시간) US셀룰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 7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0.243으로 내려갔다. 9회 1사 1, 2루에서 아담 린드와 대타 교체됐다. 팀도 3-9로 졌다.
전날 승격 통보를 받고 이날 시카고로 이동, 바로 경기에 투입됐다. 이날 상대 선발은 이번 시즌 10승 9패 평균자책점 2.84로 사이영상급 활약을 보이고 있는 좌완 호세 퀸타나.
이대호는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등장했다. 다른 레벨로 올라온 뒤 첫 타석이라 그랬는지 일단은 공을 지켜보는 모습이었다. 퀸타나는 시간을 끌지 않았다. 바깥쪽 공략에 이어 바로 몸쪽 구석으로 꽉찬 패스트볼을 찔러 넣어 루킹삼진 처리했다.
이대호는 5회 두 번째 승부에서는 바로 초구를 노렸다. 그러나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7회 세 번째 승부에서는 아쉬웠다. 볼카운트 2-2에서 스트라이크존 위로 벗어난 공에 배트가 나갔다. 급하게 배트를 멈췄지만, 폴 에멜 구심은 스윙을 인정, 삼진을 선언했다.
자신감을 가득 채우고 올라간 그였기에 아쉬운 결과였다. 그러나 이날은 상대 투수가 잘했다. 퀸타나는 7 2/3이닝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퀸타나는 1회 첫 타자 레오니스 마틴에게 2루타를 허용한데 이어 1사 3루에서 로빈슨 카노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한 점만 허용하며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시애틀 선발 아리엘 미란다는 1회 1사 이후 팀 앤더슨에게 3루타를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멜키 카브레라에게 희생플라이, 호세 아브레유에게 홈런을 내주며 1-2 역전을 허용했다. 최종 성적은 4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3실점. 두 번째 투수로 올라 온 비달 누노는 5회에만 3루타와 홈런 2개를 얻어맞으며 4실점했다. 3이닝을 던지며 불펜 소모는 줄엿지만, 피홈런 3개 포함 10개 안타를 얻어맞으며 6실점, 아쉬움을 남겼다.
시애틀은 9회 마지막 반격에 나섰다. 바뀐 투수 제이콥 터너를 상대로 볼넷과 안타 2개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프랭클린 구티에레즈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대호에게 타점 기회였지만, 스캇 서비스 감독은 우완 터너를 상대로 좌타자 린드를 택했다. 시애틀은 린드가 볼넷을 골라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대타 세스 스미스가 병살타를 때리며 마지막 추격 기회를 놓쳤다.
이날 경기로 68승 61패가된 시애틀은 같은 날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승리할 경우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에서 공동 2위를 허용하게 된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